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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타트업 일상

빡과장이 스타트업에 근무하게 된 계기

by 빡과장 2021. 10. 16.


안녕하세요, 빡과장입니다.


닉네임 설정을 하려는데 제 부캐인 '박과장'은 누가 쓰고 계시더라구요.
(본캐는 주말에 놀러다니느라 바쁩니다^^; 주로 네이버 블로그에 출몰하죠)
그래서 회사에서 자주 빡이 치는 저의 상황을 빗대어 '빡과장'으로 닉네임을 설정했습니다.
너무 찰떡인 것 같아요^^


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개업한지 이제 만 4년된 아직 신생기업입니다.
사실 스타트업의 정확한 정의와는 꼭 맞지 않는, 그냥 수많은 중소기업 중 하나입니다.
하지만 저희 대표님이 가고자 하는 방향, 꿈꾸는 방향이 스타트업과 일치하기 때문에 저는 스타트업 생존기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.
대표님 코인 타자~~~!!!!



저희 회사는 전자부품 유통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자그마한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어요.
저는 이 회사의 첫 직원으로 합류하게 된지 3년 3개월 정도 되었구요,
1인 기업으로 혼자 사무실에 앉아 '이 회사를 유지해? 말아? 다시 근로자로 돌아가?'라는 고민을 치열하게 하고 계시던 대표님을 만나 결국 몇 년을 함께 하게 된 첫 직원이지요.

자세한 이력을 적을 수는 없지만 저희 대표님은 대기업을 다니다 중견기업 본부장까지 거치고 창업을 하게 되셨고요,
저는 첫 회사로 중견기업을 다니다가... 20대 후반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.
'30대 되면 나 하고 싶은거 못하고 살겠지??'라는 생각으로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1년간 세계여행을 떠났습니다.
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상상도 안 가지만,
코시국을 살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그때의 제게 정말 잘했다고 쓰담쓰담쓰담 100번해주고 싶어요.

킬리만자로산 정상에서의 빡과장


다녀오면 뭐라도 할 수 있을거라며 호기롭게 떠난 여행이었고
제 인생에 정말 큰 밑거름이 되는 경험들을 많이해서 1도 후회를 하지 않았습니다.

근데... 갔다오면 창업이든 취업이든 어떻게든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것이죠.....


합류하려던 일도 꼬이고 꼬여,
여행을 마친 뒤 거의 1년 반을 남은 돈도 까먹고 자존감도 까먹으며 살고 있었습니다.

근데 제가 그 호기롭게 퇴사했던 회사의 팀장님과도 종종 연락을 하고 지냈었는데,
팀장님께서 혹시 지금 놀고 있으면 여기 잠깐 일 해볼래? 라고 제안을 주셨어요.
그래서 저도 '원래 합류하려던 일'을 기다리는 동안 뭐라도 해보자, 해서
별 생각 없이 알바처럼 생각하고 갔었던 회사에요.


원대하고 대단한 꿈을 안고 입사한 스타트업..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없었습니다..

이 회사에 김선호가 있었다면 출근의 목적이 김선호라는 원대한 꿈이 되었겠지요..


어쨌건 저쨌건간에,
'원래 합류하던 일'은 결국 그 일을 주도하던 분의 사기로 판명이 나서 엎어졌습니다.
그 분은 아직도 그게 사실이라고 믿으시던데, 리플리증후군이나 허언증이 있지 않나 싶어요.



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던 현재의 회사에서 벌써 3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.
수많은 사람들을 맞이했고, 또 보냈고.. 수많은 상황들을 맞이했고, 또 지나보냈습니다.

일반 유통기업에서 제조업으로 변경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해
'와 이런 세상이 있구나..' 배우기도 하였고 스트레스를 이--------빠이 받기도 했습니다.


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, 우리 회사가 대견하기도 하고,
제 지랄도 다 받아주는 저희 대표님이 대견(?)하기도 하여,
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빡과장의 스타트업 생존기를 기록으로 남겨둘까 합니다.

넓고 얕은 빡과장의 업무 이야기, 같이 듣고 공유하고 공감해주실 분 구합니다!!!
대한민국 중소기업인들이여!!!!! 힘냅시다!!!!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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