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미 대기업 전략기획팀에서는 많은 자료들을 취합해 2022년, 2023년을 내다보고 계시겠지요?
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/스타트업은 거의 4분기에 와서야 내년 영업계획과 매출계획을 짜지 않을까 싶습니다.
그런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...
3분기 끝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0월도 2/3나 지나버렸네요.
여차저차하면 올해도 이제 고작 두 달 남은거라 마음이 급해집니다.
올해의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저희 같이 도급 제조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단점이 훨씬 더 크긴 했지만,
장점도 있었습니다!
부품 하나 때문에 빵꾸가 나서 생산을 제대로 돌리지를 못하니.. 준비되어 있는 다른 부품들을 재고로 떠안고 있게 되었는데,
그 중에 장납기 이슈 있는 부품이 있다면 갑자기 땡 잡은 상황이 되더라구요.
평소의 유통가보다 10배가 비싸도 본인들 생산이 급하니 구입하는 업체들이 많았습니다.
그래서 올해는 제조 매출보다 유통 매출이 더 큰 상황이네요;;
정말 알 수 없는 비즈니스 세계입니다.
이처럼 시장상황에 따라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큰 매출이 일어나기도 하고,
예측했던 것이 전혀 예상대로 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.
코로나가 창궐(?)하기 시작했던 작년에는 정말 아무것도 예측할 수가 없었어요.
저희 회사의 최종고객, 최종시장 중 80%를 차지하는 국가가 미국이라서 미국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,
미국 코로나 상황이 안 좋던 작년 2분기에 정말 죽을 쒔습니다.
평소의 반토막도 안되는 시기를 대표님의 개인 자금까지 써가면서 버텼네요.

내년에는 제조쪽 비중을 더 늘려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.
현재는 계속 신규업체들 샘플 찍으며 수익성 높은 업체로 양산 진행시키려 하고 있습니다.
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의 두 배입니다.
아직 작은 회사다보니 매출을 쑥쑥 올릴 수 있다는 장점(?)이 있습니다.
신용평가서 받아보면 성장성에 높은 점수가 매겨지더라구요.

회사의 미래를 위해 전략기획팀이 필요한건 사실이나,
중소기업에서는 전략기획 인력을 따로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.
그래서 엑셀 데이터 잘 다루는 사람, 영업 매출자료 전반적으로 보는 사람, 영업직 직원, 대표님
이렇게 모여 올해 실적도 따져보고 내년 목표도 세우고 있습니다.
더군다나 올해 저희가 완전 제조로 넘어오면서 회계적으로도 봐야 할 부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.
제조업에서는 임율이 중요해서, 정말 시간이 돈이더라구요!
이제 착착착 빠르게 진행하는 것은 가능한데 직행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
내부적으로 챌린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.
이 글을 보고 계시는 당신, 당신의 회사는 어떤가요?
안 그래도 할 일 많은데 내년도 매출 계획까지 정리해보라고 하니 짜증나지는 않으신가요?
이런 것들을 해보는 경험이 언젠가 어디선가 도움 되는 일이 있을겁니다!
빡과장은 이 회사에서 배운 노하우/실무 등을 적용해 남자친구 개인사업자를 키우고 있습니다.
다마고찌 같이 키우고 있어요^-^
아직 주목할만한 매출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, 4분기에 흑자 전환 하는게 목표랍니다.
내년도에는 목표하고 있는 매출 2배, 계획대로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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